올해 4월 중순부터 시작했던 데이터 분석 부트캠프가 드디어 끝났다!
팀스파르타의 다른 개발 부트캠프와 달리 데이터 분석 과정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코스라 후기나 정보가 많지 않았다.
지금 진행 중인 3기나, 새로 모집 중인 4기는 다르게 운영될 수도 있고, 아래 내용은 전부 내 개인적인 소감이다!
- 전체적인 운영 방식
- 내일배움캠프 Pros & Cons
- 소감
1. 전체적인 운영 방식
1. 전일제 온라인, 9 to 21 교육
- 가장 큰 특징이라면 스파르타의 내일배움캠프는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 부분. 또 하루 12시간 학습이라는, 고3 때나 했던 학습 시간을 요구한다. 그만큼 학습량도 많다.
2. 챕터 단위로 진행되는 학습 커리큘럼과 프로젝트
- 총 여섯 번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각 프로젝트는 해당 챕터에서 학습한 내용에 관련되어 제시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자율인 최종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모든 프로젝트에는 예시 주제가 제시되어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체험할 수 있었다.
- "데이터 분석가(Data Analyst)" 양성을 위한 부트캠프로, 데이터 엔지니어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직무를 희망한다면 캠프 중 학습 내용이 상당히 달라 만족도 면에서 아쉬울 수 있다.
- 나는 데이터 분석가를 희망해서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를 선택했지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생각한다면 이쪽(아이펠)이 나을지도.
- 데이터분석 자격증 취득(ADsP, SQLD) 대비 강의가 제공된다. 빅데이터 분석기사는 아쉽지만 제공하지 않는다.
- 부트캠프 이수 조건이기 때문에 제공되는 모든 강의는 100% 수강해야 한다.(자격증 대비 강좌 제외)
3. 팀 단위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프로젝트
- 개인 단위로 진행되는 것은 개인 학습과 과제 뿐이고, 프로젝트는 온전히 팀플로 진행된다.
- 모두 알다시피 팀플의 장점은 동료학습에 있지만, 어느샌가 머리를 싸매고 버스를 운전하고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운 좋게 계속 좋은 팀원들을 만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 정말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기 떄문에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많이 필요했다.
- 팀프로젝트를 안 하고 싶다면... 부트캠프 참여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2. 내일배움캠프 Pros & Cons
1. 온라인 부트캠프
- 나는 오프라인 교육 장소로 이동 시간을 사용하고 싶지 않아서 온라인 위주인 부트캠프 위주로 고려했다. 그래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부분이었다.
- 출석체크와 학습은 젭ZEP 이라는 가상 공간을 사용한다.
- 다만 학습에 사용하는 툴이... CPU를 좀 많이 잡아먹는다. 로컬로 머신러닝 돌리거나 라이브 강의를 줌으로 들어가면 접속이 끊어져서 조금 곤란했다.
- 부트캠프 기간 신청자에 한하여 장비대여(맥북)가 가능하다. 다만 잔여 기기 수가 남아있어야 신청 가능하다고.
2. 긴 학습 시간
-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이라는 긴 일 교육 시간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다른 부트캠프들은 일 교육시간 8시간으로 평균 기간이 6개월 소요되기 때문에... 4개월 만에 끝난다는 게 좀 더 매력적이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주말과 공휴일은 쉰다. 프로젝트나 학습이 밀려있으면 개인적으로 작업을 하긴 해야했지만 어쨌든 공식적으로는 쉰다. 듣기로는 온라인 학습공간에 주말에도 몇 분씩 접속해서 학습 또는 프로젝트를 하셨다고 한다...
- 프로젝트 주간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바쁘다. 진짜 바쁘다.
2. 학습 커리큘럼과 강의
- 엑셀로만 하던 것을 다른 툴을 이용해서 더 복잡한 방식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기초 중의 기초만 속성으로 배우긴 했지만 통계학 관련 내용도 커버해서 이론 기초는 배웠다.
- 데이터분석에 있어 머신러닝을 두고 갈 수 없다는 걸 잘 알지만... 머신러닝을 적극적으로, 깊이 학습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필요한 부분까지만 학습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나는 후자에 속했다. 머신러닝에 대해 배우기는 하지만 그렇게 깊이 배우지는 않는다. "어떤 게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정도? 하지만 부트캠프의 매력은 자기주도학습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기초를 제외하고 거의 스스로 학습한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
3. 훈련장려금
- 1개월 단위로 쪼개진 단위 기간 출석률을 80%이상 채우면 훈련장려금을 지급 받는다. 30일 출석률 100% 달성하면 31만원 정도. 출석 일수, 출석 시간에 따라 조금씩 깎인다.
- 행정 처리 때문에 첫 번째 달 장려금은 거의 2개월 후에 받으셨다고 들었다. 원래 첫 신청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 제일 마지막 달 훈련장려금은 KDT 과정 만족도 조사를 워크넷 홈페이지에서 완료해야 받을 수 있다.
- 단, 중복수령이 불가한 경우가 있다. 실업급여를 수급 중이거나, 구직 장려 목적의 국가 지원금을 수급 중이거나, 군인 관련 전업 장려금 수급 중이면 받을 수 없다.
- 나는 서울시 청년수당을 받고 있어서 훈련장려금을 받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안 되더라. 다른 분들 받을 때 나는 못 받아서 내심 아쉬웠다.
- 단, 국민취업제도의 구직 지원금과는 중복 수령이 가능하다. 자세한 건 관할 고용센터에 문의해야 한다고 초반에 안내 받았다.
4. 튜터진 & 담임 매니저 제도
- 현업에서 데이터분석가로 근무하셨거나 & 근무 중이신 분들이 튜터진으로 활동해주셔서 현업 관점의 피드백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 12시간 상주하는 튜터님도 계셨고, 담임 매니저님은 퇴근하셔야 할 것 같은데 끝까지 남아서 챙겨주시는 날이 더 많았다...
3. 소감
- 내가 한 만큼 얻어가는 부트캠프였다고 생각한다. 매일 TIL 작성이나 주간 회고를 성실히 하거나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완주한 만큼 단시간 내에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는 과정이었다. 물론 스스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머신러닝...) 그 부분은 이제 취준을 하면서 개인 학습으로 보충이 필요한 영역이다.
- 실무 경험이 아예 없는 대학교 졸업반이나 기졸업자, 1~2년차 내외의 주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구성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아슬아슬하게 그 바운더리에 해당되기는 하지만(나는 비전공자 / 데이터 분석과 관련이 약간 있는 경력 2~3년차) 아예 쌩신입인 입장일 때 참여하는 것이 더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 만약 4월로 돌아간다면, 프로젝트가 끝날 때 마다 디벨롭을 성실하게 하고, 깃허브 리포지토리를 파서 완료한 프로젝트를 아카이빙 하면서 캠프에 참여했을 것 같다. 나름 열심히 했고, 많은 기록을 남겨서 아쉽진 않은데 지금은 딱 하나 저 부분이 아쉽다. 이제라도 빠르게 완성하는 게 9월의 목표가 됐다.
- 부트캠프에서는 아무래도 부트캠프 중심의 참여를 요청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ADsP나 SQLD 시험이 주요 프로젝트 일정과 겹쳤었는데, 프로젝트에 집중해달라고 많이 말씀하셨으니까. 팀 활동에 피해를 주면 당연히 안 되지만, 데이터 분석 자격증이나 취업 관련 자격증 취득 일정이 겹친다면 개인 스펙 향상의 기회도 소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학습 외적으로도 해야할 것들이 소소하게 있다. 프로젝트 동료 평가부터 만족도 조사, 라이브 특강 등등.
- 전체 인원 중에서 80% 이상은 끝까지 수료했다. 처음에 학습 시간에 겁먹었던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지만, 12시간 학습, 쉬운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니까 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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